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오늘 팩트맨은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시작합니다. <br> <br>제가 내린 곳은 을지로4가 역인데요. <br> <br>이렇게 역이름 밑에 '팩트맨 역'이라고 병기할 수 있을까요? <br><br>서울교통공사는 역 이름값을 내고 부역명을 쓸 사업자를 오는 12일까지 공개 모집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그런데 매물로 나온 역 이름값 모두 달랐는데, 그 이유를 따져봅니다. <br><br>이번에 매물로 나온 지하철역 모두 6곳입니다. <br> <br>가격순으로 정리해 보니, 연간 사용료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내방역과 가장 비싼 역삼역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. <br> <br>무엇 때문에 이런 차이 생겼을까요? <br><br>[서울교통공사 관계자] <br>"기본적으로 땅값이죠. 공시지가 더하기 역을 이용하는 이용객 수하고 연동이 되는 겁니다." <br> <br>승하차 인원이 많고, 주변 땅값이 비쌀수록 역 이름 사용료도 높아진다는 건데요. <br> <br>이름값이 6천만 원인 내방역과 1억 8천만 원인 노원역 이용 인원을 볼까요? <br> <br>4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노원역은 연간 승객이 2,511만 명으로 7호선 내방역의 3배 수준이었습니다. <br> <br>이번엔 땅값입니다. <br> <br>을지로 4가역과 역삼역을 비교해 볼까요? <br> <br>을지로 4가역은 2호선과 5호선의 환승역인데도, 2호선만 지나는 역삼역보다 천만 원이 저렴한데요. <br> <br>역 주변의 공시지가를 감안한 감정가격 때문입니다. <br> <br>강남 한복판에 있는 역삼역은 주변 땅 감정가격이 1제곱미터당 4,712만 원으로, 을지로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. <br> <br>역명을 쓰려는 사업자가 많아질수록 경쟁이 붙어서 사용료는 더 올라갈 수 있는데요. <br><br>입찰 자격은 해당 역 반경 500m 안에 있는 기업과 기관에만 있고, 응찰액이 같을 땐 관공서나 학교, 의료기관처럼 공익성 있는 기관에 우선권을 줍니다. <br> <br>더 궁금한 점은, 팩트맨 제보 부탁합니다. <br> <br>권솔 기자 kwonso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박희현 <br>연출·편집 : 황진선 PD <br>구성 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박소연 임솔